‘美人’들 다 모여 아름다운 꿈꿨다네

 소년디어권교육캠프


언론인권센터는 8월 9일부터 서울 우이동의 ‘봉도수련원’에서 최초로 2박3일의 청소년미디어인권캠프-미인들아 모여라를 진행했습니다.

언론인권센터는 김현옥 미디어교육 팀장을 중심으로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난 6월 살레시오수녀회에서 청소년을 지도하는 수녀님을 대상으로 두 차례 미디어교육을 실시한바 있습니다.

이번 캠프에는 3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습니다. 난생 처음 미디어인권캠프에 참가한 청소년 학생들은 진지하게 강의를 들었습니다. 둘째 날 영상 제작 시간에는 끼니도 거르며 열성을 다해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자원활동가들은 2박 3일 동안 힘든 것 꾹 참고 지원해주었습니다. 

강사진

'미디어와 나'_ 이현정 경실련 미디어워치 교육강사

‘미디어 속 고정관념’_ 박행우 경실련 미디어워치 회장

'미디어와 소비'_ 구현정 가톨릭미디어교육공동체 대표

'저작권'_ 김현옥 언론인권센터 미디어교육팀장

'미디어와 인권'_ 최성주 언론인권센터 상임이사

'미디어와 인권 UCC(손수제작물) 제작'_ 신동진 다큐멘터리 감독· 심설희 방송정보국제교육원 전임교사

‘게임과 놀이문화’_ 강미화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연구위원

‘미디어와 표현의 자유’_ 박수경 현암고등학교 교사

‘미디어와 개인정보보호’_ 옥성일 용산고등학교 교사


[미디어 소년의 꿈]  "난생 처음 만든 뉴스였어요" 


김기수(역삼중학교 2학년)

나는 친구의 조언으로 이 캠프에 참가했습니다. 처음 캠프장에 도착했을 때는 친구라고는 캠프에 대해 알려준 친구 하나뿐이어서 걱정을 좀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가본 어떤 수련회보다 친구들과 잘 어울렸습니다.

제일 인상 깊었던 사건은 둘째 날에 실제로 해본 ‘뉴스 만들기’였습니다. 처음으로 영상을 만들어 냈다는 성취감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직접 주제를 정하고 자료조사를 다 해야 했기에 화합이 중요했습니다. 이 일 때문에 서로의 우정이 더욱 깊어진 것 같습니다.

수업시간에 영상자료가 많은 것도 좋은 점이었습니다. 특히 게임중독의 심각성을 자세히 알게 된 것이 소득입니다.

수업시간에 본 영화 ‘아이스에이지’의 다람쥐 이야기는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나도 예전에 게임을 죽도록 한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더 좋은 것을 찾았지만 그 당시에는 그 다람쥐처럼 열심히 그 일만 좇았습니다.

일산 MBC 드림센터에 가서 ‘개그야’를 본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나중에 학원 갈일이나 다른 급한 일이 없다면 이런 캠프에 또 참가하고 싶습니다.

 

[미디어 소녀의 꿈] "우린 저작권자니까” 


김예진(이화여자대학교병설 미디어고등학교 1학년)

“미디어캠프 가보지 않을래?”

“캠프라고 놀 생각만 하고 가면 안 돼. 일정이 빡빡해서 정말 ‘교육’을 받으러 가는 거니 까.”

미디어캠프? 평소에 미디어에 관심이 많았던 나에게 미디어캠프는 단지 ‘재밌겠다’란 생각만을 하고 간 곳은 아니었습니다.

아는 몇몇 아이들과 어렵게 찾아간 봉도청소년수련관, 도착하자마자 모두들 ‘아름다운 미디어를 꿈꾸는 사람들’이라고 씌어진 검은색 티를 입고 간단하게 서로 나이와 얼굴을 익혔습니다. 그리고 8명씩 4조를 짰는데, 이럴 수가! 고등학생인 나는 조장이라고 했습니다. 

곧 시작한 미디어 교육, 꼿꼿이 앉아서 강의만 들을 줄 알았는데, 영상과 파워포인트를 보고, 그림도 그리고, 퀴즈도 맞추고, 직접 발표도 하고……. 생각보다 꽤 자유로웠습니다. 물론 조금 지루한 강의도 있었지만. 살짝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는 내용을 선생님들이 잘 풀어서 설명해 주신 것 같습니다. 인상 깊었던 교육 몇 가지를 말해보자면, 미디어가 끼치는 영향, 저작권, 악플,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대충 알고 있던 것도 있었지만, 더 자세히, 더 충격적으로, 더 재밌게 배웠습니다!

맛있는 간식들도 가득했습니다! 이 모든 게 공짜라니! 놀라울 따름~! 

그리고 기대했던 일산 MBC 드림센터 견학!

체험 활동장, 개그야 리허설, 드라마 ‘선덕여왕’과 ‘밥줘’ 세트장 등 정말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연예인들도 참 많이 봤죠. 밥 먹는 옆자리에서 방송국장님도 뵈고, 창문너머로 피디님들, 작가님들도 봤어요! 나중에 방송관련업에 종사하고 싶다는 마음을 더 굳게 먹었습니다. 

마지막엔 배운 것들로 장난도 쳤습니다.

“너희가 만든 동영상 모두에게 다 보내줄까? 너희 조 뿐 아니라 다…….”

“안돼요!!! 그건 저작권 위반!!! 우린 저작권자니까!”

 

[학생 ‘선생님’의 꿈] "선생님 그리고 친구가 된 시간" 


민지영 자원활동가(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러시아지역학과)

‘청소년미인캠프’에 보조강사로 참여한 일은 여러모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여태까지 나는 항상 ‘학생’이었는데 캠프기간 동안 아이들이 나를 학생이 아닌 ‘선생님’으로 대하니 좀 어색했습니다. 사실 2박3일 내내 나름대로 아이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애쓰면서도 속으로는 ‘나의 선생님 자격’을 의심했습니다. 다행히 이런 걱정을 아이들이 눈치 채지는 못한 것 같아요. 

캠프 첫째 날 내가 속한 조는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 ‘미디어와 소비’, ‘미디어와 인권’, ‘사용자손수제작(UCC)과 저작권’ 강좌를 들었습니다. 얼마 전 언론인권센터에서 모니터 활동을 하면서 공부한 저작권과 관련이 있고, 아이들이 저작권에 관한 퀴즈를 풀고는 밝은 모습으로 나에게 달려와 스티커를 달라고 조르는 모습이 인상에 남습니다. 

두 번째 날은 아이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강좌들이 이어졌습니다. 청소년이 인터넷 게임에 중독되는 것을 에스키모인이 늑대를 사냥하는 방식에 비유하여 경각심을 심어 준 ‘게임과 놀이문화’ 강좌는 다양한 영상을 보여주며 진행하여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제일 재미있는 것은 역시 동영상 뉴스를 직접 제작해보는 강좌였습니다. 나 자신이 비디오카메라로 영상을 찍고 편집해보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그 과정이 놀랍고 흥미로웠습니다. 편집한 후에 결과물을 보는 보람이 꽤나 컸습니다. 

‘미인’ 캠프는 언론인권센터가 처음 시도한 것이지만 내용면에서 아주 알찼습니다. 학생들의 흥미를 좀 더 돋울 수 있도록 강의 방식을 개선 한다면 앞으로 캠프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언론인권회보 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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