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之南 윈난 여행(4) - 100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간다
- Posted at 2008/03/08 12:45
- Filed under 여행
- 마지막 남은 모계씨족사회 루구호수의 모서인
최정규 / 여행작가
윈난에 갈 때마다 눈을 반짝거리며 군침을 입안가득 머금으며 기대만발로 찾아가는 곳이 있으니 윈난 북동부 사천성과의 경계 지역에 위치한 ‘루구후’ 지역이다.
루구후는 해발 2257m인 백두산 천지보다도 훨씬 높은 해발 2700m에 위치한 고원 호수 지역으로, 호수의 둘레를 따라 작은 마을들이 형성되어 있다.
몇날며칠 돌아다녀도 좀처럼 공장지대 하나 보기 힘든 변방의 땅 윈난 중에서도 더 깊은 오지에 있는 호수이기에 그 청신함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최고 수심이 94m로 중국에서 두번째로 깊은 호수라고 하며 (94m면 그리 깊은 수심은 아닌것 같은데 중국에서 두번째라 하네…) 호수의 반은 사천성 영역이다.
이곳에는 윈난을 이야기할때면 모두가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거대한 성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리장(여강) 지역의 중심 소수민족인 ‘나시족’의 선조격이라 일컬어지는 ‘모서인’들이 산다. 이전편에 썼듯이 하나의 소수민족이라 정식으로 지정하기에는 인구가 모자라 ‘~~족’이 되지 못한 ‘~~인’의 하나가 바로 루구후의 모서인이다.
리장에서 루구후 가는 길에 만나는 첫 장관 - 여령십팔만. 앞으로 가야할 루구후까지의 험난한 길이 짐작되지 않는가?
루구후 가는 길은 순탄치않다. 돌과 흙이 막고, 동물이 막고, 사람이 막고...뭔가가 계속 길을 방해한다. 필자가 데려갔던 지인은 루구후 가는길 6시간동안 무서워서 한잠도 못잤다며 다시는 이길을 안 지나갈거라 한다. 바로 옆은 난간도 없는 낭떠러지이고 산사태도 계속 나있고...슬픈 일은 곧 리장에서 루구후까지 항공편이 생길 예정이란다. 이전편에서 이야기한 중국 정부의 대샹그릴라계획의 일환이다. 험난하지만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이 길을 지나갈 여행자가 곧 거의 없어질 것같다.
몇 년 전 루구후에 처음 갔을때의 숙소. 을씨년스런 숙소 분위기에 필자의 배낭이 외로워보이지 않는가? 겁먹지마시라. 잘된건지 어쩐지는 몰라도 여하튼 지금은 좋은숙소 많다.
루구호수가 더 맑은지, 노젓는 모서인 여성의 욕심없는 표정이 더 맑은지...
여아국
루구후 지역의 마을에 들어가면 이 지역을 표현하는 색다른 대명사를 종종 보게 되는데 바로 ‘女兒國’이라는 단어이다. 서유기의 인물들인 삼장법사와 손오공 등이 천축을 찾아 가는 중 지나게 되는 여러 지역 중 여아국이 바로 이곳 루구후 지역이란다.
삼장법사와 결혼을 하려는 여아국의 지배자에게 윤회에 의해 돌고도는 인간의 인생에 있어 결혼이라는 인연조차 한낮 현생의 인연이며 다음 생에는 원수로 만날 수도 있으므로 인연에 집착하지 말라는 교훈을 던져주는 이야기가 깃든 여아국이 바로 아직까지도 모계씨족의 전통이 일부 남아있는 루구후 지역이라니 재미있지 않은가? 예로부터 전해지는 인기 최고 소설의 소재지라 자신 있게 주장해도 될만큼 연관있는 전통이 전해지고 있는 곳이다.
‘모계씨족’이란 어떤 제도이며 결혼이라는 제도없이 어떤 규칙을 가지고 부부생활을 하며, 출산과 육아, 가문의 계승이 이루어지는지 등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소개하기로 한다.
필자는 아주 친한 지인들과 술자리 등에서 한참 떠들다 윈난 이야기가 나오면 공공연하게 풀어놓는 몇 개의 썰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윈난 루구후 지역에서 여자와 남자가 사랑하고 살아가는 모계씨족 사회의 방식이 ‘가장 인간의 본능에 충실하면서도 큰 탈이 없는 방식’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다.
일부다처제 등 남자들에게 유리하고 무언가 서로간에 갈등의 요소가 많아 보이는 불합리한 결혼 제도가 대부분인데, 루구후 지역의 방식은 여자와 남자 모두에게 충실하면서도 평생동안 한 명만 상대해야 한다는 본능에 위배되는 불합리성을 어느정도 해결한, 그야말로 서로서로 ‘쿨’한 멋진 제도가 아닐까? ...라는 것이 필자의 썰이다. (이런 제도가 모서인들만의 제도는 아니었다. 여하튼 다음 기회에 자세히…^^*)
루구호수에서 배저으며 여행객들 뱃놀이 시켜주는 모서인 여성. 짬이 나도 쉬지 않고 수예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루구후(호수) 가운데에는 리무비도라는 작은 섬과 리무비사라는 티벳불교 사찰이 있다. 신성한 호수의 중심 영역에는 척박한 그네들 삶의 든든한 조력자인 종교가 자리잡고 있다.
모서인 젊은 여자와 남자들이 모여서 노래부르고 춤추며 노는 등불야회. 그들의 춤은 우리의 강강술래처럼 원을 그려 도는 춤인데 스텝이 무척 다양하다. 여행객들과 함게 춤출때는 한두가지 스텝을 정해놓고 추기 때문에 여행객들은 그들의 춤이 단순한줄 착각하는데 실제 자기들끼리 즐기며 출때에는 수십가지의 스텝을 계속 변형해가며 춘다. 노래는 서로 구애하고 받아들이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 이유는 모계씨족사회를 안내하는 편에서 설명하겠다.
야시장
루구후 지역에 가면 현지인들과 여행객들이 밤마다 모여들어 술집거리를 형성하는 이른바 ‘야시장’에 찾아가보아야 한다. 30여 년 전 우리네 동네 공터에 펼쳐졌던 야시장을 생각하면 딱 그 분위기이다. 문도 없이 벽만 있는 술집 가건물들이 늘어서있고 공터에 백열등 매달아 놓고 숯불 피워 안주 구우며 둘러앉아 소리 지르고 노래 부르며 술 마시는 그런 곳이다.
나는 어느 여행지든 밤에 그 지역의 야시장을 찾아 나가본다. 관광객들은 거의 없고 농민과 노동자 등 현지 기층 민중들이 일 끝내고 왁자지껄 어울리는 그 분위기에 어울려 나도 같이 취해봄으로 낮에 보는 그 지역의 대표 관광지에서보다 더 큰 인상을 받은 적도 많았기에, 야시장은 ‘강추’ 할만한 여행지가 아닌가 싶다.
윈난성 성도 쿤밍의 한 야시장 골목. 쿤밍같은 대도시에는 야시장 골목도 여러개가 있어 자신이 갔던 골목의 이름이나 위치를 기억해두지 않으면 다시 찾아가기가 만만치않다.
윈난성 따리(대리, 옛 대리국)의 한 야시장. 거친 노동을 끝내고 모인 노동자들이 옆 테이블에서 흥겹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곳에서 마시는 술 한잔이 더 좋은 것은 나만의 스타일일까?
쿤밍의 또 다른 야시장. 작은 포장마차 수준의 가게에 20대부터 40대까지 연령대도다양한 네 명이 달라붙어 일하길래 인구는 많고 인건비가 워낙 싸서 그런가 했더니 30대 남자 주인 외 사진에 보이는 3명은 모두 옆집 사는 이웃들인데 퇴근 후 모여서 일 도와주며 시간보내고 있다고 한다. 왜 집에들 안가고 돈도 안되는데 여기서 일도와주며 노느냐고, 재미있는 이웃들이라며 한참을 웃었다.
따리의 야시장 주점. 차를 한 잔 마실 수 없겠냐하니 그 지역에서 나는 싱싱한 약초를 우려낸 처음보는 향긋한 차를 한항아리 내준다. 물론 무료다. 윈난은 보이차의 원산지이자 전세계 보이차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는 곳이지만 보이차 외에도 중국에 유통되지 않는 고산지대의 약초와 차들이 많다.
쿤밍의 야시장에서 술을 마시다 주인아저씨에게 물담배 피는 법을 배우고있다.(왼쪽이 필자이고 담배는 필자가 예전에 피웠던 ONE담배다^^) 주인아저씨가 직접 만들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클 것이라 자랑하는 저 물담배통의 재료는 포탄껍데기이다. 참고로 물담배는 담배 연기가 물이 고여 있는 곳을 지나고 나와서 독하지가 않으며(하지만 연기를 빨아들이기가 힘들어 거의 노동 수준이다) 아시아 여러 지역에 있는데 주로 직경이 큰 대나무통이 재료다. 포탄껍데기는 아무래도..ㅎㅎ
술이 좀 취하면 야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모험적인 안주에도 도전해본다. 윈난 지역의 각종 벌레모듬튀김안주는 꽤나 고소한 맛이다.
루구후의 야시장
루구후의 야시장 술집에는 인근 도시(하루 이상 이동해야 하는!!)에서 파는 여러 술들이 나름대로 몇 종류 갖춰져 있다. 윈난성이나 사천성의 여러 술 공장에서 만들어져 공산품을 취급하는 가게에서 판매가 되고 있는 백주, 맥주 등이 들어와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루구후의 야시장 선술집에서는 일반 가게에서 팔지 않는 가양주도 요구하면 내준다.
인근에서 가장 큰 도시인 차마고도의 역참기지 리장에서 루구후까지 전체 도로가 지금처럼 대충이라도 포장된 것이 불과 십여년 사이의 일이다.(지금의 상태도 전부 포장이라고 할 수는 없는 천길 낭떠러지길이 많지만…) 그 전에는 리장에서 물건을 사오려면 왕복 보름이 걸렸다니 당연히 공산품도 거의 들어오지 않다시피 했으며, 술도 양조장에서 생산한 술이 아니라 가양주가 전부였을 것이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 당연히 아직까지도 가양주를 담가서 먹고 팔고 하지 않겠는가? 물론 암암리에 말이다.
루구후 야시장. 도회지 야시장에 비해 무척 썰렁하다. 도회지의 야시장과 크게 다른 점이 한가지 있으니, 야시장 골목을 나가면 도회지에서는 택시가 있고 가로등이 있고 건물도 있지만, 루구후의 야시장 골목은 나가자마자 달빛이 가린 흐린날이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칠흙같은 어둠이 기다린다. 일행 중 플래쉬 하나는 꼭 챙겨야 숙소까지 무사히 돌아간다. 실제 지난 여름 함께갔던 필자의 지인 한명은 걸어서 10분 거리의 숙소에 간다고 혼자 나갔다가 어둠 속에서 1시간을 헤메이다 다행히 현지 주민을 만나 도움을 받아 숙소를 찾았던 적도 있다.
심심할만하면 찾아와 멋진 모서인 노래를 들려준 고등학생 나이의 술집 딸내미. 지금은 아니겠지만 그때는 루구후 야시장에서 한국인을 처음 보았다며 일하다말고 자주 찾아와 노래불러주었다. 지난여름 오랫만에 루구후에 들렀는데 또다시 보았다. 젊은 나이라 답답할텐데 고향을 떠나는것도 만만치는 않은가보다.
루구후의 야시장에도 거리의 악사가 등장했다. 하지만 역시 도회지 야시장의 악사들과 비교해서는 장삿속이 한참 모자랐다. 노래 한두곡당 얼마라고 이야기하지 못하고 30분이고 1시간이고 손님들과 같이 어울려서 목터져라 노래부르며 논다. 얼마를 줄지는 그냥 자율에 맡겨두고...
근데 이 루구후의 가양주가 그야말로 ‘골 때린다’
현재는 많이 못하지만 지난 시절 필자의 음주량은 대단하였다. 많이 먹다 보니 술도 쎄져 소주 3병 정도는 되어야 좀 취하고, 취하더라도 절대 기억을 못한다거나 헛소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오죽하면 20여 년 동안 술자리를 함께 해온 친한 친구들 모임에서 필자의 취한것을 한 두번 본 것이 이야기꺼리가 되고 있을까?
40도 이상 가는 위스키, 브랜디, 보드카를 마셔도 4홉(소주병 두병 양) 정도까지는 정신이 멀쩡하던 내가 평생 잊지 못할 술을 찾고야 말았다.
소주 반병 정도의 양을 마시면 말이 무척 많아진다. 소주 한 병 정도의 양을 마시면 이제 잘 못알아 듣는 중국 말도 무슨 말인지 척척 알아 듣는다. 재미있는것은 함께 술 마시던 그날 처음 만난 중국인들도 내 말을 알아 듣더란다. 어학도 안되는 사람들끼리 서로 자기네 나라말로 실컷 떠드는데 상대방 말을 듣고 웃으며 맞장구를 친다. 정말 괴이한 풍경이지? 그 자리에 어울려 함께 술 마시지 않은 사람들이 본다면 그야말로 ‘미친년놈들’ 소리가 나올 지경이다.
거기서 소주병 한병 정도의 양을 더 마셔본 적이 있는데, 그 때는 거의 기절하였다. 친구에게 걸쳐져서 숙소까지 온 기억이 뜨문뜨문 나고, 아무리 술 취해도 숙소에 들어오면 옷을 제대로 벗어두고 자는데 신발과 점퍼만 간신히 집어던지고 옷 입은채로 그대로 침대에 쓰러져 잠들었다. 기억이 끊길 정도로 만취하여 기절하다시피 하였으니 다음날 아침 여행일정 소화하기가 무척 힘들지 않았을까? 당연히 아침밥도 못 먹었을테고?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새벽에 들어와 불과 서너시간 정도밖에 자지 못하였음에도 다음날 아침 거뜬하게 일어나서 샤워하고 아침식사도 정상적으로 하였다. 속도 괜찮았고.
아침식사하며 루구후 지역의 모서인 안내자에게 너무 신기한 술이라고 떠들어대니, 다음날 리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1.5리터 페트병에 그 술을 담아 보내주었다. 전날 우리 일행이 마신 야시장 술집이 그 모서인 안내자의 고모와 딸들이 운영하고 있는 곳인데 술과 안주를 많이 팔아 주었고 주인들까지 함께 노래 부르고 즐겁게 어울린 기분좋은 밤이었다고 감사의 표시로 그 가양주를 담아준 것이었다.
그 후, 남은 10여일 동안의 윈난여행 중 몇 번에 나누어 그 술을 마셔 보았는데, 반응은 거의 똑같았다. 소주잔 크기로 서너잔 정도를 마시면 흥분제를 먹은 것처럼 얼굴이 벌개져서(필자는 술을 많이 마셔도 좀처럼 얼굴에 표시가 나지 않는데도 이 술은 쉽게 벌개진다) 나도 모르게 들떠서 옆 사람과 정신없이 떠들게 된다. 거기서 더 마시면 흥분의 도가 지나치게 되지만, 그만 마시고 30분 정도 시간을 보내며 차를 몇 잔 마시면 정말 거짓말같이 얼굴색이 정상을 되찾으며 술기운이 싸악 내려간다.
수리마주
이 술 - 정말 술이라는 것의 역할에 충실하지 않은가?
소량으로도 사람을 들뜨게 하고, 즐겁게 하며, 막혀있는 것을 소통시켜주고, 심하면 망각하게도 해준다. 하지만 그 강한 영향만큼 취함에 오래 머물게는 하지 않는다. 게다가 단점이 적은 술이니, 즉 몸을 많이 상하게도 하지 않는 것이다.
이 술의 이름은 루구후 지역의 ‘수리마주’이다.
칭커로 만든 술
윈난의 북부 지역은 과거 티벳의 영토였으므로 당연히 티벳 지역과 땅의 성질이 비슷하다. 벼가 자라지 않는 척박한 땅에서도 자라는 ‘칭커’(우리는 이런 종류의 곡식을 쌀보리라 부른다)라는 작물이 이 지역의 주요 곡물이다. 인기리에 방영된 차마고도를 다룬 TV 프로그램들에서 티벳 사람들이 곡식의 가루에 찻물을 섞어 손으로 주물거려 먹는 '참파'라 부르는 것을 보지 않았는가? 그것이 바로 칭커 가루이다.
윈난북부를 비롯한 티벳 고원지대의 주식인 쌀보리가 루구후 수리마주의 원료이다. 우리나라의 안동소주같은 곡식을 이용한 전통 소주라고 보면 되겠다.
수리마주는 도수가 다소 높다. 같은 원료를 사용하였지만 좀 더 부드럽고 도수가 얕은 술도 있으니 ‘주혼주’ 이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대략 수리마주는 30도 이상. 주혼주는 우리네 소주와 비슷한 20도 정도.
특이한 점은, 도수가 높은 수리마주라 할지라도 너무 쎄서 못 마시겠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것은 나와 윈난 여행에 동행하였던 우리나라의 20도짜리 소주를 잘 못마시는 여자들도 수리마주는 맛나게 마시는 것으로 증명되었다. 나는 부드럽고 약한 주혼주보다 수리마주가 더 입맛에 맞는다.
우리네 전통주도 만드는 법은 똑같지만 집집마다 담을때마다 술맛이 조금씩 다르듯이 루구후의 수리마주도 담는 집마다 맛이 조금씩 다르다. 몇몇집의 수리마주를 맛보았는데 입맛에 딱 맞는다 싶은 것도 있었고충분히 숙성되지 못해 거칠고 텁텁한 맛도 있었다.
마약(?) 탄 술
나의 개인적 추측인데, 칭커로 술을 빚는 과정에서 루후구 고산지대의 약초를 섞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의 전통 명주 중 하나인 진도 홍주를 만들때 ‘지초’라는 한약재를 집어 넣어 독특한 맛과 향과 색을 내는 것처럼 이 사람들도 고산지대의 약초를 집어 넣지 않나 싶은 것이다. 근데 그 약초에 천연 마약 비스무레한 성분이 아주 조금 섞여 있는것같다는 생각.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그리 술의 본래 역할 -빨리 강하게 취하게 한다 -에 충실하면서도 다시 빨리 깨게 하고, 몸에는 무리를 주지 않는 술이 되겠는가 말이다.
나중에 윈난 루구후 지역에 가는 이들 중 술과 관련된 직업이나 화학적 분석이 가능한 사람이 있다면 꼭 한번 수리마주를 여러 종류 구해다가 분석해 보기 바란다.
다만 루구후 지역에서도 일반 가게에는 이 술이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술집에 가서 몇 집 물어보고 다니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모서인들은 이렇게 고기를 집 안에 걸어두고 말려 몇 개월에서 1년까지도 두고 먹는다. 루구후 야시장에서도 간간히 이런 고기를 먹어 볼 수 있다.
양이나 새끼돼지를 통째로 숯불 위에서 몇시간 동안 돌려가며 만든 멋진 안주와 함께 술을 마신다. 모든 애주가들의 로망 아닐까?
마시고 있는 술이 수리마주다. 한족 여행객 부부들, 현지 모서인들, 필자의 중국친구, 한국인(필자) 등이 모여 수리마주 파티를 벌였다. 아직 통구이 안주가 준비되지 않아서 감자를 구워 안주하고 있다.
소주 한병 정도 양의 수리마주로 기분좋게 취한 필자의 중국친구와 모서인 현지가이드. 이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ㅠ.ㅠ...나중 결국 이 친구는 숙소에 업혀와 옷 입은채로 욕조에 들어가 자려는 추태(?)를 보여 필자를 난감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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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량주와 중국 요리
Tracked from {달룡이네집} 2008/03/09 10:51 Delete얼마전 대학로에서 지인 한분을 만났었습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도 매일 서로 바쁘다 보니 자주 못만나게 되는듯 합니다. 특별한 목적이 있기보다는 그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간만에 만나게 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 적당한 장소를 정하기 어려울때가 많더군요. 술도 약간 먹을 수 있고, 식사도 가능한 곳을 찾다보면 그리 많지가 않더군요. 만나는 장소에 있어서 예전에는 호프집이나 삼겹살집외에는 다른 곳은 선택 리스트에 없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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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전등은 필수! 수리마주와 함께 야시장으로-가야겠는데요?
루구후지역의 독특한 결혼제도(?)가 사뭇 궁금합니다.^^-
네.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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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기도 하고 몸도 아픈 관계로 글을 자주 올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조만간 루구후의 모계씨족사회에 관련된 두번째 이야기를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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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란 대륙은 얼마나 넓은지
아직 문명과 담을 쌓고사는 곳이 많은가 봅니다.
모처럼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넉넉한 주말 되세요.-
오늘은 완전한 봄을 느끼게 하네요..
마음의 여유도 함께..
즐거운 휴일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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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모듬 안주는 참 엽기적입니다.
윈난 지역 답사기 잘 읽었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님의 여행기도 잘 보고 있습니다.
자주 들리셔서 격려해주시길.... -
저도 술이 취하지 않고는 못먹는답니다...아마 그날 쿤밍의 야시장에서 위 사진의 물담배를 가르쳐준 주인어른과 친해져 자신의 집 가양주를 써비스로 내준 것에 취하여 벌레안주까지 도전해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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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블로그 잘보고 갑니다. 벌레모듬과 말린고기를 안주로 먹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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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자주 소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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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가는줄 모르고 한참을 읽어 보았습니다.
인상깊은 여러가지 간접체험과.. 생활상..정말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평가에 감사할 따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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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었다 하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다음에 기회 되어 직접 여행가시면 더욱 좋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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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 블로그 보고 갑니다.
아... 여행가고 싶은 충동을 마구 일으키는 글입니다. ^^
저도... 벌레 모듬을 먹을 수 있을까요?
아까부터 드는 의문... ㅋㅋㅋ-
여행의 백미중 하나가 아주 낯선 음식을 먹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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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분이 들렀다 가셨네요? 진짜 우연 중의 우연으로 여행에서 만나 함께 잠시동안 여행한 부산 동생들! 어느덧 7년인가 8년인가 지났나 보네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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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안녕하세요.. 싸이에 올리신 글보고 놀러왔는데..;;
으음.... 벌레..튀김...압박이..;;; 대단하세요-
아..싸이의 쿤밍 여행기에 제가 글 남기고 간 그 분 맞나요? 여행, 답사와 관련있는 과의 대학생분...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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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부럽습니다.
전 상해에 일땜에 주재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꼭가보고 싶은 곳이 윈난지역과 충칭인데..
바빠서 갈 시간이 없네요. 대신하여 님이 쓴글보고 대리만족 합니다.
세계에 좋은 나라는 왠만큼 다가봤는데 막상 중국에 살면서 중국을 여행할 시간이 없다니...ㅠㅠ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