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지금 뭐 하니 ?
‘이명박 대통령의 문자에는 무슨 내용이 있을까?’, ‘대통령은 지금 뭐하니?’, ‘나** 의원이 지금 막 미디어법을 처리한건 아닐까?’, ‘김**의원이 비정규직법을 강행했다고?’
기자가 글을 쓰고 데스크에서 글을 갉아 엎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마이크로 블로깅(Micro blogging), 미국식 문자 보내기 아니 대통령이 조지 워싱턴 대학 강연에서 ‘가입을 생각해 보려한다.’던 트위터(www.twitter.com)에 방문하면 된다.
(그림 1) 재잘거리는 큰새(Big Bird), 트위터(www.twitter.com)
집권 초기부터 ‘소통’을 강조하면 현 정권은 트위터를 예로 삼아, “새로운 기술과 문명이 등장하면서, 우리가 소통하고 대화하는 방식도 획기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낱 시골 촌부가 날릴 문자 방송이 ‘제 2의 촛불 시민운동과 국가 분열을 조장한다.’는 우려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의 트위터 가입은 ‘한여름 밤의 ’꿈으로 끝났다.
‘제한적 비실명제’를 따르지 않는 미국식 소통 방식의 거부, 주민등록번호와 실명으로 추적되지 않는다는 염려, 인터넷 통제 왕국 ‘중국 위구르 유혈사태’를 전달한 트위터의 위력은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트위터로 짭짤한 선거의 재미를 보았고, 지금 미국의 도시 곳곳의 소규모 상인들은 트워터로 새로운 일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우린 시대의 무엇을 잘못 읽은 것일까?
시시하게 ‘너 지금 뭐하냐?’고 묻는 것이 전부인줄 알았지?
트위터 대문을 열면, 너 지금 뭐하니?(What are you doing?)란 글귀가 선명하게 들어온다. 정말 그걸 묻는 것일까? 지금 내가 이명박 대통령께 ‘문자질’을 한다면, 진실로 원하는 바가 ‘지금 밥을 먹고 있는지?’, ‘반찬은 무엇인지?’, ‘어젯밤 꿈자리는 어땠는지가 궁금할까?’
오히려, ‘비정규직의 미래는?’, ‘한국의 경제 상황은?’, ‘민주주의의 실현은?’, ‘미디어법에 대한 고견은?’ 무엇인지, 지도자답게 긴말 말고 140자 문자로 명확하게 답해주었으면 하는 소통이 아닐까?
(그림 2) 시시하게 이런 거나 물어보는 줄 알았지?
‘너 지금 뭐하니?’1)
우리가 지도자와 원하는 ‘소통’은 관계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아닐까?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양보하고 문자를 들추어보아야 했다면,
‘우리 아들, 말 못할 고민이 생긴 것은 아닐까?’,
‘우리 딸 지금 학교에서 어떤 책을 읽고 있나?’에 대한 궁금증이 아닐까?
소통, 똑같은 마이크로블로깅을 하면서도 담는 내용이 대상에 따라 이처럼 다양할 수 있다.
(그림 3) ‘트위터’와 ‘Nate On 폰 메시지’, 뭐가 다른데?
트위터가 대단한 서비스라고 열광할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수년 전부터 SMS(휴대폰 단문 서비스)를 인터넷으로 전달하는 서비스가 활성화되었다. 핵심 기술 내용이나 방식이 트위터에 못할 것도 없다. 다만 문자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에 차이가 있다.
미국은 문자로 오마바와 실시간으로 관계 맺는데, 우리는 관계 맺기 전에 주민등록번호를 들추고 학연, 혈연, 지연을 훑고 나서야 나와 말동무가 될지를 판단한다.
그것을 밝히지 못하면, 어딘가 구리거나 언제 ‘악플’을 남길지 모르는 경계 대상 ‘1호’이다. 그럼, 미국 애들은 착하고 우리나라 분들은 문화가 천박해 ‘악플러’만 존재한다는 것인가? 네트워크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그 시각, 더불어 소통의 구조를 형성하는 제도와 정책을 돌아봐야할 때이다.
관계에서 신뢰가 싹트지, ‘주·민·증 깐다.’고 돈독해지나?
트위터에 가입해봤나? 가입할 때 13자리 숫자 ‘주민등록번호’를 묻던가? 그럼 미국애들 아니 영어 쓰는 애들은 그토록 찬란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악플’도 안 달고 ‘포르노’도 보지 않는가?
(그림 4) 매일 지구 전체의 인구보다 많은 문자를 주고받는다.2)
사회가 정교화 되고 시민의 교육 수준이 높아갈수록, 통치와 소통의 방식은 세련될 필요가 있다. 굳이 주민등록증 펼쳐 보이고 실명 확인해야, 겁나서 악플 안달 것이라는 단순한 사고보다, ‘참여와 신뢰는 어떻게 구성되는지?’, 국민에게 여쭙는 것은 어떨지?
미국에서는 ‘Open-ID’로 사이트 간 인증을 하고 있으며,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로 상호 신뢰를 돈독히 하고 있다. 그런 자정의 메커니즘을 인터넷 선순환 구조 안에서 찾는 노력을 해야 할 때, 우리는 아직도 ’실명과 익명‘, ‘표현의 자유와 악플’에 대한 사상 논쟁에 빠져있다. 그럼, 누가 매일 지구 전체의 인구보다 많은 문자를 주고받는 세상에 ‘입맛에 맞는 정보’를 검열하고 통제하고 고발해야할까?
트위터같은 사업을 하고 싶으세요? 그럼, 주목할 부분이 ‘기술이 아니라 관계’다.
우린 왜 소통하는가? 관계 맺기 위해서이다. 그럼 우린 왜 신뢰하나? 관계 속에서 신뢰가 싹트는 것이다. 계속 아날로그적 관계, 학연과 혈연 그리고 지연에 의존해서 이웃을 판단하고 신뢰할 것인가?
(그림 5)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줄 아니?
‘너와 진정한 관계 맺기를 나누고 싶은 거야!’3)
디지털 소셜 관계망, 네트워크 속에서 ‘너와 나’의 관계를 새롭게 조망하고 싶다면, 지금 문자로 관계를 맺어보기 바란다. 어떻게 맺느냐고?
간단히 생각하면 된다. 그 사람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를 살펴보라. ‘이미지’에 관심이 있다면, 그럼 트위터(twitter.com)보다 플리커(www.flickr.com)에 가보길 바란다.
플리커에서 주민등록번호 없이 가입한 그 사람의 활동과 평판을 확인하고 트위터 친구로 초대할 수 있다.
(그림 6) 신뢰 검증, 'Flickr 2 Twitter'가 있다.4)
하나의 콘텐츠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할 수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음란’, ‘저작권 침해’, ‘명예훼손’은 형법으로 처벌하고 응징할 수 있다 . 더러, ‘나와 상반된 주장’, ‘정치 및 종교적 견해’는 소수의 의견일지라도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할 권리다. 역사 이례, 폭군이 아니고서는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는 미묘한 문제와 ‘엄연한 악플’을 섞어놓고, ‘누리꾼과 누리꾼’을 이간질시키는 논쟁으로 국력을 손실하는 실수를 저지르지는 않는다.
오늘날 트위터는 ‘트위터로 직접 유입되는 누리꾼’보다, ‘플리커에서 유입되는 누리꾼’, ‘트위터 어플리케이션에서 유입되는 누리꾼’이 더 많다는 사실은, 인터넷 공간의 자정 메커니즘과 구조가 어떻게 가야하는지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소통을 원하는가? 안타깝게도 소통에 대한 사회적 구조와 약속을 다시 돌아보아야 한다. 기술적 가능성은 이미 열려있다. 제도와 규제의 서늘한 벽을 허물고, ‘누리꾼과 누리꾼’ 더러 ‘이념적 색깔이 전혀 다른 부류 간에 소통의 큰 틀’을 형성하는 일에 권력이 개입해야 한다.
참조
1) Minxuan Lee, ‘How Twitter Changed My Life’, 2009, http://www.slideshare.net/minxuan/how-twitter-changed-my-life-presentation (사이트 방문:2009.07.)
2) David Armano, ‘Micro Interactions’, 2008, http://www.slideshare.net/darmano/micro-interactions (사이트 방문:2009.07)
3) Minxuan Lee, ‘How Twitter Changed My Life’, 2009, http://www.slideshare.net/minxuan/how-twitter-changed-my-life-presentation
(사이트 방문:2009.07.)
4) irdchen飛鳥, http://www.flickr.com/photos/birdsfoto/3683595129 (사이트 방문:2009.07.)
강장묵(세종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덧글) 이글은 다음 열린사용자위원회 칼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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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블로그처럼 활용하기 #1
Tracked from 아라의 글로벌 마인드 칼럼..think globally 2009/07/11 15:34 Delete부제: 아라의 트위터 소개. 트위터를 블로그로 활용한 아주 좋은 예가 아라의 트위터이기 때문에 같이 소개한다. 아래의 사진으로 아라의 트위터를 보면 알겠지만, 트위터를 운영하는 목적 자체가 사람들과의 대화나 소통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보 교환과 정보 소통의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추천 글을 소개하기 위해 트위터를 사용하다. 트위터를 처음 사용한 이유는 블로그의 사이드바에 추천 글을 소개하려고 보니 믹시, 블로그 코리아, 올블로그, 다음 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