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일간, 살아갈 바 배우다"

  ‘미디어 2.0시대의 언론인권교육’ 열 강좌 마쳐  

                                     - 7월 1일, 교육 수료식과 수강후기  - 

(사)언론인권센터가 주관해서 진행한 ‘언론인권교육 10강-C의 눈으로 미디어보기’가 7월 1일에 교육 수료식과 자유발언으로 총 20시간에 달하는 교육과정의 막을 내렸습니다. 수료식에 앞서 (사)언론인권센터 안병찬 이사장은 ‘르포르타주 저널리즘’을 주제로 제10강을 맡아 강의했습니다.  

[수강 후기1]  아는 만큼 본다 

박준영(한양대 연극영화과) 

엄마냐? 아빠냐?

2010년 1월, 국민들의 불만이 임계치에 다다르자 정부는 공식제안을 합니다.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4대강 살리기와 미디어법 중 하나는 꼭 해야겠다. 국민투표로 하나만 반대하라.”

엄마냐? 아빠냐? 묻는 것같이 유치하지만 대답하기 힘듭니다. 굳이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미디어법을 반대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미디어를 장악해 바로 4대강을 살리려고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쩍 미디어에 관해 말들이 많은 요즘입니다. 미디어법을 필두로 미디어 관련 이슈가 끊이지 않습니다. 조금씩 변해가는 어느 방송사의 논조를 볼 땐 속이 상하기도합니다. 허나 이제 거리를 두고 바라보며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른 것 같습니다. 지난 70일간 매주 수요일의 언론인권교육은 미디어에 대한 안목을 넓혀주었습니다. 미디어 원론부터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그리고 현업 피디와 기자의 이야기까지.  

언론인권교육을 교양필수로

“흉악범 얼굴공개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실익을 주는 것일까?”

“미디어 산업은 정부·자본·광고·이용자 중 누가 주도하는 것일까?”

“4대강 살리기, 미디어법 등 mb정부의 정책 목적은 왜 다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일까?”

“우리나라의 시민단체는 몇 개나 있고 그들은 도대체 무슨 일은 하나?”

이 질문의 답은 언론인권교육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언론인을 꿈꾸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언론에 대해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 이 교육을 받으라고 적극 추천합니다. 미디어를 떠나서 살 수 없는 현대인들에게 언론인권교육은 교양선택이 아닌 교양필수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좋은 자리를 마련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위해 노력하신 언론인권센터 관계자 분들과 강사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수강 후기2] ‘똑똑한 안경’이란 선물 

정선경(가톨릭대학교 프랑스어문화학과) 

기자가 되고 싶어 열의 하나만으로 무작정 ‘언론고시 지망’이라는 그 ‘고통의 터널’로 발을 들여놓은 참 막막했던 3월, 교내에 게시된 언론인권센터의 포스터는 ‘C의 눈으로 미디어를 보지 않겠느냐’하고 말을 걸어왔습니다.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의 강의내용을 보니 놓치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민간인'으로써는 접하기 힘든 인물들, 자신의 목소리로 때론 사회를 용기 있게 비판하고 때론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격려하는 10명의 강사님들을 만나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눈을 마주하여 듣고 싶었습니다.  

소통(Communication) 협력(Correlation) 헌신(Contribution)의 언론인

미디어 수용자에게 미디어의 본질을 파악하게 함으로써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감식안을 키우자는 취지로 개설한 강좌답게 본 강의는 미디어 수용자에게 초점이 맞춰진 것이었습니다.

미디어가 제시하는 현실은 제3자의 프레임으로 재현하는 표상입니다. 게다가 미디어 프레임은 정부,자본, 광고라는 요소들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기에 미디어에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현 정부가 '경제성장'이라는 프레임에 맞춰 언론을 통해 허구적 이데올로기를 양산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위험입니다

본 강의는 이러한 미디어의 내재된 위험성을 바로 볼 수 있는 ‘똑똑한 안경’을 선물했습니다. 강의는 언론이 ‘특종’, ‘현장’, ‘알권리’에 치중함으로서 인권을 침해할 수 있는 위험성이 커진다고 알려주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인권이 침해당할 경우 당당히 그 피해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확인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가슴 속 깊이 기자가 되고 싶은 열망을 품은 저에게 본 강의는 미디어 수용자를 넘어서 언론에 종사하는 미래의 저를 상정하여 받아들이도록 만들었습니다. 굴종적 태도로 '알아서 기는' 언론인이 아니라 철저히 ‘독립’을 추구하며 바른 목소리를 잃지 않는 언론인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감동의 도가니에서 저는 좀처럼 빠져나올 수 없었습니다. 

창조자(Creator)로서의 시민(Citizen)

10강을 통해 진행된 언론 인권교육은 한 시민의 삶을 살아가는 저 역시 ‘다중’의 일원임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온라인 언론 운동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주체는 바로 ‘다중’인 시민이었고, 정부, 자본, 광고에 의해 좌우될 수 있는 미디어 산업을 견제 할 수 있는 존재 역시 이용자인 시민입니다.

인터넷을 '공론의 장'으로 활용하여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언론이 간과한 부분을 되짚으며 자신의 글, 사진, 영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표출하는 이들은 각자의 삶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살아가는 시민들입니다.

민주주의가 퇴보하며 급기야 ‘파시즘 정권’의 면모를 보이는 지금, 할일 많고 넓은 세상 속에서 “넘버원이 아니라 자신만의 주제로 온리원의 삶을 살아가는”, 그래서 작은 실천으로나마 사회를 구성하는 시민(Citizen)이 되기로 저는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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