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동안 블로그나 게시판에서 낯익은 분들, 트위터에서 건너건너 돌아다녀 보니 이틀만에 거의 다 만났다. 

대신 아이러브스쿨이나 싸이월드처럼 옛친구, 옛애인은 통 못 만난다. 예상되는 아이디나 이메일 주소 외에는 개인정보로 사람을 찾는 기능이 '바람직하게도' 없기 때문이다. 

2. 이용자들마다 트위터 용도가 꽤나 제각각이다

짧은 생각을 적는 미니블로그로 쓰는 사람, 게시판이나 블로그에 올릴 긴 글을 굳이 140자씩 여러개로 쪼개 올리는 사람,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들을 쭉 링크로 소개만 하는 사람, RT 기능으로 다른 트위터글들만 줄창 퍼올리는 사람, @ 기능으로 다른 팔로우들과 메신저하듯 대화만 즐기는 사람, 지금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 중계방송 하는 사람 등등...물론 가장 흔한 유형은 이 모든 것을 다 하는 사람이다. 

3. 국내 트위터 이용자들의 연결망을 분석해 보면 틀림없이 김연아가 허브 역할을 하고 있을 것 같다. 

4. 김연아 뿐 아니라 잘 나가는 유명 인사일수록 팔로우 숫자는 엄청 높은 반면, 팔로잉 숫자는 엄청 낮다. 이런 사람들에게 팔로잉 신청했는데 며칠 지나도 승인이 안떨어지면 솔직히 맘 상한다. 

5. 팔로잉 숫자가 너무 많아지면 나중엔 분, 초 간격으로 쏟아지는 새로운 글들을 읽어보는 것만도 꽤나 버거운 일이 될 것 같다. 그렇다고 팔로우 신청 들어온 것 승인 안하면 이분들 역시 맘 상해 하실 것 같아 고민된다. 

6. 게시판 조회수에 목숨 걸던 습관이 옮겨와, 자칫 팔로우 숫자가 트위터에서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표라 생각하고 여기에 목숨 거는 사람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7. 손담비 가짜 트위터 사건에서 보듯 타인 명의 도용 트위터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다. 또 스팸 트위터, 음란물 광고 트위터가 범람할 가능성도 높다. 그럼 이걸 빌미로 또 정부는 인터넷 규제에 대한 목청을 높일 것이고, 그럼 유튜브 실명제 거부 때처럼 또 국제적 망신 당하지나 않을지 미리 걱정된다.


  민경배 | 경희사이버대 교수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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