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국민장을 노란색 물결로 물들이는 꿈을 꿔 봅니다
- Posted at 2009/05/26 21:48
- Filed under 시사
봉하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조문객들이 헌화하고 묵념하는데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지만,
그 짧은 시간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여러 시간 차를 타고 달려와
또 여러 시간 퇴약볕 아래 길게 줄을 서서 분향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노 대통령이 지난 4월 22일 홈페이지에 이렇게 마지막 글을 남기셨다죠?
"더 이상 노무현은 여러분이 추구하는 가치의 상징이 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라고.
하지만 노 대통령은 스스로를 버리는 선택을 함으로써
여전히 우리들이 추구하는 가치의 상징으로 남으셨습니다.
그래서 결코 노무현을 버릴 수 없는 사람들이
1분도 채 않되는 그 시간을 위해 지금도 기꺼이 봉하로 향하고 있나 봅니다.

서울에 돌아와보니 서울역 앞에도 새로 분향소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에도 짧은 분향을 위한 추모객들의 행렬이 멀리 남영역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분향소 옆에는 노 대통령의 상징색인 노란 리본에 시민들이 추모글을 적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 광경을 보며 아주 오래 전 읽었던 '노란 손수건' 이야기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살아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마을 어귀 떡갈나무 가득히 노란 손수건을 매어 놓았다는 그 감동적인 이야기를.....
5월 29일 노무현 대통령 국민장이 서울에서 거행되기로 결정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감히 꿈꿔 봅니다.
국민장이 거행되는 서울 도심 전역이 노무현 대통령의 상징색인 노란색으로 물결치는 꿈 말입니다.
이렇게 분향소 한 귀퉁이에만 노란 리본이 매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운구 차량이 지나가는 도로의 가로수 가지마다 노란 리본이 가득 묶여져 있고
모든 추모객들이 노란 손수건을 흔들며 노 대통령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배웅해 드리는
그런 장엄한 광경을 한 번 꿈꿔 봅니다.
비록 나무 한 가득 노란 리본 매어 둔다고 해서, 그리고 노란 손수건 손에 쥐고 흔든다고 해서
노 대통령이 살아 돌아오시야 않겠지만
2002년 우리가 노란색 가득 세상을 물들이며 그 분을 대통령으로 맞이했듯이
마지막 가시는 길에도 노란색 가득 세상을 물들이며 그 분을 마음 속 영원한 대통령으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한 사람이 꿈꾸면 그냥 꿈일 뿐이지만, 여러 사람이 꿈꾸면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분향소마다 추모객들의 행렬은 내일도, 모레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국화꽃 한 송이 올리고, 묵념 마치고 분향소를 내려오는 길에
저마다 노란 리본 하나씩 준비해서 나뭇가지에 매어둔다면
노 대통령의 운구가 서울로 올라오는 5월 29일 쯤에는
온 거리가 노랗게 물들어 있지 않을까요?
바로 이렇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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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가 천당서 띄우는 편지
고졸 출신, 자수 성가
취임 초 부터 ‘그들’은
바보를 아예 대통령으로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재임 5년 동안 사사건건
시비 걸고 발목 잡고
탄핵까지 들먹거리고
대통령 ‘못해 먹게’ 했다
그 바보는 너무나 바보였다
반 세기 넘게 쌓이고 쌓인
한국 사회의 각종 악폐들
어찌 해보려 혼신을 다했다
정경 유착 / 금권 정치 타파
권위 주의 / 지역 감정 해소
서민 옹호 / 정의 사회 구현
온 몸을 던져 싸웠다
앙시엥 레짐에 밀착된 그들
빨갱이다, 좌파 노선이다
두 눈에 쌍심지 켜고
‘노무현 죽이기’를 작심했다
그 바보가 낙향한 후에도
‘노무현 죽이기’는 이어졌다
뜻있는 일 해보려는 ’雄志’
그들에겐 눈엣 가시였다
권력의 시녀 검찰이 나섰다
무죄 추정의 원칙
피의 사실 공포 금지의 원칙
아랑곳 않고 혐의를 마구 흘렸다
수구 꼴통 황색 신문들
얼씨구나 신나서 작문을 써댔다
억지 ‘진술’를 ‘진실’인 양 호도
한국식 인민재판으로 몰고 갔다
포괄적 뇌물죄 라고?
그럼, 권력 쥔 너가 누구에게
점심 한 번 얻어 먹은 것은
포괄적 뇌물이 아니더냐?
100만 불? 500만 불? 40만 불?
그래, 백만 불 집사람이 빌려 썼다
남들같이 자식 키우고 싶은 母情
나중에 갚을 셈 치고…
해외에서 500만 불?
네 얼굴 보고 준 돈이라고?
너가 몰랐을 리 없다고?
‘정황상’ 그렇다고?
그들끼리 사업상 주고 받은 돈
바보 얽어 넣으려 억지 춘향
어느 권력자 어떤 정치인 이라도
그 ‘정황상’ 잣대를 한번 대봐라
國監도 못 묻는 ‘특수 활동비’
법적 보장된 ‘묻지 마’ 예산
이를 전용 횡령 했다고?
역대 대통령에 한번 물어봐라
어디에,어떻게들 ‘탕진’했냐고…
1억 시계 뇌물로 받았다고?
명품이 뭣인지도 모르는 바보다
바보가 그런 따위 걸치고
거드럭 거리는 속물로 보이더냐
하나님이 물으신다
아무리 상황이 어렵다 라도
그 세상에서 惡과 싸워야지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느냐고
바보는 눈물 흘리며 대답한다
‘죽이기’를 겨눈 화살 칼날
방어할수록 더욱 옥죄오는 그 强度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 고통 그 시련이 나 하나면
비록 그 것이 惡法이라도
감옥이고 어디이고
즐거이 갔을 것 입니다
그러나, 나 로 인해 고통받는
수 많은 주변 사람들 가족들
차마 눈을 뜨고 볼수 없었습니다
그들의 고통을 덜어줄 힘 없는 바보
자신을 죽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바보를 껴안으신다
너의 자결은 순교와 같니라
한국 역사상 첫 ‘참 대통령’
이제 너의 진가가 밝혀지리라
<장동만: 05/25/09 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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