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이를 위한 연가 - 2 심봉사의 애창곡
- Posted at 2008/03/05 18:28
- Filed under 문화예술
유숙렬 / 전 문화일보 여성 전문기자, 2기 방송위원회 방송위원
금을 준들 너를 사며
옥을 준들 너를 살까
네가 어디서 생겼느냐
하늘에서 떨어졌나
땅에서 불끈 솟았나
구름 속에 쌓여왔나
숙향낭자가 환생했나
은하수 직녀별이 내려왔나
산호 진주를 얻은들 이어갈까
어화둥둥 내 딸이야.
우지마라 내 새끼야
너 죽어도 내 못살고
나 죽어도 너 못산다
네 울음 한마디에 일촌간장 다 녹는다.
웬일이냐 이 자식아
자식이 죽으면 보든 눈도 먼다는데
멀었던 눈을 다시 떠야?
난 눈 안뜰란다! 철모르는 이 자식아
애비 설움을 네 들어라
너희 모친 너를 낳고
칠일 안에 죽은 후에
눈 어두운 늙은 애비가
품안에다 너를 안고 이집 저집 다니면서
동냥젖 얻어 먹여 이만큼이나 장성키로
너희 모친 죽은 설움을
널로 하여 잊었더니
네가 이것이 웬일이냐 못하지야
눈을 팔아 너를 살 것인데
너를 팔아서 눈을 뜬 들 무얼 보랴.
눈을 떠야? 난 눈 안뜰란다.
돈도 쌀도 내사 싫고
눈뜨기도 나는 싫다.
아름다워라!
네 자태가
가슴을 찢는구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딸아!
어찌 네가
나를 두고 떠나느냐?
너를 팔아
눈을 뜨면 뭐하느냐?
네가 없으면
나는 이 세상에 볼 것이
아무 것도 없다!
보고픈 것이 아무 것도 없다!
내 딸아. 내 사랑
이 애비가 너를 잡아먹었구나!
이 불쌍한 병신이
너를 잡아먹었구나!
네가 너를 만들어
네 어미를 잡아먹고
이제 너마저 잡아먹었구나!
난 살고 싶지 않다!
너를 잡아먹고
이 더러운 세상
살아서 무엇하랴!
나를 데려가거라!
인당수에
몸을 던질 사람은
네가 아니라
이 애비니라!
눈멀어 보지 못하는
이병신 애비니라!
나를 데려가거라!
그리고 넌 살아서
돌아오거라!
바다 속 에서라도
살아서 돌아오거라!
눈 뜬 장님이 바로 너였구나!
눈을 뜨고도 보지 못하는
앞 못 보는 봉사가 바로 너로구나!
돌아오거라!
내 딸아!
옥을 준들 너를 살까
네가 어디서 생겼느냐
하늘에서 떨어졌나
땅에서 불끈 솟았나
구름 속에 쌓여왔나
숙향낭자가 환생했나
은하수 직녀별이 내려왔나
산호 진주를 얻은들 이어갈까
어화둥둥 내 딸이야.
우지마라 내 새끼야
너 죽어도 내 못살고
나 죽어도 너 못산다
네 울음 한마디에 일촌간장 다 녹는다.
웬일이냐 이 자식아
자식이 죽으면 보든 눈도 먼다는데
멀었던 눈을 다시 떠야?
난 눈 안뜰란다! 철모르는 이 자식아
애비 설움을 네 들어라
너희 모친 너를 낳고
칠일 안에 죽은 후에
눈 어두운 늙은 애비가
품안에다 너를 안고 이집 저집 다니면서
동냥젖 얻어 먹여 이만큼이나 장성키로
너희 모친 죽은 설움을
널로 하여 잊었더니
네가 이것이 웬일이냐 못하지야
눈을 팔아 너를 살 것인데
너를 팔아서 눈을 뜬 들 무얼 보랴.
눈을 떠야? 난 눈 안뜰란다.
돈도 쌀도 내사 싫고
눈뜨기도 나는 싫다.
아름다워라!
네 자태가
가슴을 찢는구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딸아!
어찌 네가
나를 두고 떠나느냐?
너를 팔아
눈을 뜨면 뭐하느냐?
네가 없으면
나는 이 세상에 볼 것이
아무 것도 없다!
보고픈 것이 아무 것도 없다!
내 딸아. 내 사랑
이 애비가 너를 잡아먹었구나!
이 불쌍한 병신이
너를 잡아먹었구나!
네가 너를 만들어
네 어미를 잡아먹고
이제 너마저 잡아먹었구나!
난 살고 싶지 않다!
너를 잡아먹고
이 더러운 세상
살아서 무엇하랴!
나를 데려가거라!
인당수에
몸을 던질 사람은
네가 아니라
이 애비니라!
눈멀어 보지 못하는
이병신 애비니라!
나를 데려가거라!
그리고 넌 살아서
돌아오거라!
바다 속 에서라도
살아서 돌아오거라!
눈 뜬 장님이 바로 너였구나!
눈을 뜨고도 보지 못하는
앞 못 보는 봉사가 바로 너로구나!
돌아오거라!
내 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