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공천 받는 법 1
- Posted at 2009/03/30 09:59
- Filed under 시사
최동규| 코리아프린테크 이사 (http://www.yesk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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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한 지역 정가
지방선거 출마자를 대상으로 3월 중순경에 강의를 했다. 선거기획, 선거홍보, 선거조직 등이 주된 강의 내용이었는데, 이미 후끈하다. 언론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지역정가는 지방선거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느낌이다.
당시 강의 중에 가장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공천 받는 법이다. 공천과 관련되어 그동안 발생했던 여러 사례들은 공천 희망자의 귀를 사로잡았다.
공천 못 받으면 어렵다
정당 공천만 받으면 모든 준비가 완료되는 것은 아니다. 지방자치 일꾼으로서 지역주민과 함께 할 각오와 비전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그러나 개인이 아무리 뛰어나도 정당 공천 없이는 어렵다. 한나라당, 민주당 등 정당 후보가 되면 선거에서 유리해진다.
식당을 개업할 때 프랜차이즈를 선호하는 것과 같다. 식당에 대한 신뢰도면에서 개인 식당과 프랜차이즈는 상대가 안된다. 유명 상호일수록 경쟁에서 유리해진다.
선거도 마찬가지이다.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은 연일 뉴스를 생산한다. 특히 한나라당, 민주당 관련 뉴스가 정치면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이처럼 각 중앙당의 활동은 지역에서 뛰는 후보자들을 간접 광고하는 것이다.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광고인 셈이다. 군소정당 후보, 무소속 후보는 유권자에게 파고들 틈이 없다.
선거는 정당 대결이다
자기가 잘나서 당선된 줄 아는 사람이 많다. 당이 도움을 주기는커녕, 자기가 당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당 없이도 재선될 거라고 자신한다.
천만의 말씀이다. 선거 결과를 보면, 정당 지지도 보다 많이 득표한 후보가 별로 없다. 해당 지역 정당 지지도와 개인 득표율이 비슷하다. 결국 정당 표로 당선되었다는 것이다.
자기가 잘나서 당선된 줄 아는 사람은, 당에 비협조적이다. 당이 어려워지면, 자기만 잘 해서 당선되어보려고 한다. 선거홍보물에 당명도 안 넣으려고 한다. 당에는 나오지도 않고 지역구만 누빈다.
그러나 당이 기본표를 못 모아주면 선거 결과는 뻔하다. 개인의 힘만으로 기본판도를 뒤집기는 어렵다.
따라서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당이 잘 되어야 한다. 정당 공천을 희망하는 후보자라면 당 지지세를 확대하는 작업에 누구 보다 앞장서야 한다.
기여도가 낮으면 공천 없다
당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남 좋으라고 하는 일이 아니다. 가장 큰 수혜자는 후보자 본인이다.
정당의 공천을 받으려면 당 기여도가 높아야 한다. 기여도 없이 공천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엄청나게 유명한 사람이다. 모셔오는 경우이다. 그런 사람은 몇 안된다.
대개의 경우에는 당내에서 치열한 경쟁 과정을 거친다. 이럴 때 경쟁자를 물리치고 공천을 받을 수 있으려면 평상시에 기여해야 한다.
과거의 정당은 당 지도부, 국회의원의 일방적 결정이면 끝났다. 그러나 민주화된 지금은 다르다. 당 지도부, 국회의원도 여론, 당원의 뜻을 점차 존중하는 식으로 변하고 있다. 따라서 당원들이 인정할 만큼 당 활동에 기여하는 것이 공천 작업의 핵심이다.
기여도와 당선 가능성
기여도와 당선 가능성. 두가지는 경우에 따라서는 상반된 가치이다. 그래서 당 지도부와 심사위원을 고민하게 만든다.
기여도는 당의 정체성과 통한다. 얼마만큼 우리 당 색깔이 나는지를 보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만으로 선거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선거는 누가 뭐래도 이겨야 한다. 그러자니 당선 가능성을 고려하게 된다.
따라서 공천을 받는 확실한 공식은 기여도와 당선 가능성을 다 높이는 것이다. 당에 대한 기여도와 당선 가능성이 동시에 높은 경우, 당 지도부는 고민 안한다.
기여도도 좋고 당선 가능성도 높은데 당 공천 못 받은 사람은 없다. 나는 두가지 다 높았는데 억울하다고 얘기하는 후보자가 있다면 그는 주관성이 강한 사람이다.
기여도가 당선 가능성 보다 높은 점수 받아야
두가지를 동시에 갖고 있지 않은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즉, 기여도와 당선 가능성 중 무엇을 우선시해야 할까?
이것 때문에 실제로 많은 논쟁이 공천 과정에서 생긴다. 대개의 정당에서는 당선 가능성을 우선시한다. 당장의 의석수, 선거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정당의 정체성이 흔들린다. 정당 지지층이 동요한다.
잘못된 결정이다. 책임 정당이라면 당연히 기여도를 우선시 해야 한다.
당선 가능성만 보고 공천 준 사람은 당선 이후에도 당에 비협조적이다. 당이 어려워지면 탈당하고 배신한다. 때문에 정체성과 기여도를 중심으로 당 공천을 진행하는 것이 올바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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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정당공천제 폐지 주장은 한나라당을 돕는다
Tracked from 최동규의 달과자연 2009/08/25 15:04 Delete지방자치 정당공천제 폐지 주장은 한나라당을 돕는다 최동규 (09년 8월 1일 KBS전주라디오에서 방영되는 [시사토론 전북을 말한다]의 주제는 ‘기초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존폐논란’이었다. 여기에 유성엽 국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