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규

“우파는 부패로 망하고 좌파는 분열로 망한다.”

유명한 격언이다. 좌우파 양 집단의 특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격언이다.


우파는 부패에 약하다. 한국의 우파는 일제시대에는 친일파, 독재시대에는 군부에 기생하는 세력 등으로 이어졌다. 이런 역사에서 나타나듯 한국의 우파는 대의명분 보다는 개인 실리가 우선인 집단이기 때문에 부패에 구조적으로 취약하다.


반면에 좌파는 분열이 심하다. 명분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타협이 없다.

민주당에서 친노세력을 몰아내자는 주장은 ‘뺄셈의 정치’이다. 김대중 정권이 등장하기 위해서 자민련이라는 보수세력과의 연합정권을 전제로 했다. 자민련과도 연합을 하는데, 친노세력과의 동거가 어렵다는 것은 협소한 주장이다. 


친노세력이 자꾸 이명박 정부에게 공격을 당하니깐, 민주당에서 배제하자는 주장도 잘못된 주장이다. 이명박 정부가 공격하는 것은 지난 10년이다. 민주정부 10년 세력을 초토화시키겠다는 생각이다. 후반부 5년인 참여정부 시절만 공격하는 것은 아니다. 이럴 때 쓰라고 ‘순망치한(脣亡齒寒)’이라는 성어가 존재한다.


뺄셈의 정치는 민주정부 실패의 한 요인이다. 끝없이 내부 논란을 키우고 결국은 함몰했다. 물론 꼭 분열 때문에 실패한 것만은 아니다. 민주세력의 국정운영 능력의 총체적 한계가 더 큰 이유이다. 그리고 10년 이상 주연배우 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 관객은 새로운 스타를 원할 권리가 있다.  

지금은 김대중세력, 노무현세력이 갈라서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양 세력이 손잡고 민주주의 후퇴를 저지하는 데에 앞장서야할 시점이다. 이명박 정부의 독선적 국정운영에 당혹해하고 분노하는 국민 앞에, 필요하면 양 지도자가 앞장서서라도, 광범한 민주연합전선을 추진해야 한다. 


물론 민주당 내에는 김대중세력, 노무현세력, 실용파, 개혁파 등 다양한 세력이 존재하고, 이들 간에는 긴장이 있다. 다양한 세력은 당연히 내부에서 자기세력이 주도권을 잡으려는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


하지만 명심할 것은 내부의 차이와 이에 따른 경쟁을 너무 과도하게 전개하여 결국은 갈라서는 방향으로 악화되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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