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 찾아가보는 봉평 메밀꽃축제
- Posted at 2008/09/05 15:31
- Filed under 여행
★ 9월 6일부터 15일까지 봉평에서 메밀꽃축제가 열립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에 나오는 너무도 유명해서 많이 회자되는 문구입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평창의 봉평 메밀꽃축제가 이번주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열립니다.
★ 이효석 문학관 앞마당에 자리한 이효석 좌상...
가산 이효석 선생은 1907년 이곳 봉평에서 출생했습니다. 1928년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동반자작가(러시아 공산주의 혁명당시 공산주의 운동에는 직접 참가하지 않으면서 혁명운동에 동조하던 작가), 구인회 등의 문학동인회에 참여해 왕성한 작품활동을 보였습니다.
1936년에는 이효석 선생 최고의 작품이자 현대 단편소설의 백미라 일컬어지는 '메밀꽃 필 무렵'을 발표하게 됩니다. 이효석 선생은 안타깝게도 1942년 36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소설로 인해 한국의 대표 축제로 승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효석 선생의 지난 모습을 떠올립니다.
★ 흐드러지게 피어난 메밀꽃밭에서 축제를 즐기고 있습니다.
복작거리는 봉평읍내를 나와 흥정천을 건너면 좌우로 하얗게 퍼드러진 메밀밭이 장관을 이루고, 이효석 선생이 태어난 봉평면의 효석문화마을에는 이효석 선생의 흔적을 더듬어 보고, 선생을 기리며 둘러볼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선생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둘러볼 수 있는 이효석 문학관을 시작으로 이효석 선생이 태어난 생가가 있고, 소설 '메밀꽃 필무렵'에 등장하는 물레방아간, 충주댁 등 소설속으로 이입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 이효석 문학관 입구에서 만나는 이효석 문학비
이효석 문학관은 지난 2002년에 개관한 이효석 선생만의 공간입니다. 이효석 선생의 생애와 그의 작품세계를 볼 수 있는 이효석 문학전시실과 문학교실, 메밀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효석 선생이 발표한 작품을 책으로 형상화한 입구를 지나면 아담한 지붕돌을 얹은 가산 이효석 문학비가 서 있습니다.
이효석 문학관의 내부는 이효석 연보를 시작으로 이효석 선생의 삶과 문학세계를 둘러볼 수 있는 공간뿐 아니라 주변에서 기증한 귀한 이효석 선생의 생전 선생의 평양집에서 찍은 사진과 문헌을 통해 재현해 놓은 선생의 창작실도 엿볼 수 있습니다. 축음기와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당시 부유한 삶을 살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였던 1930년대의 봉평장도 디오라마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현재 봉평장은 매 2,7일에 5일장이 열립니다. 축제기간중 날짜만 잘 맞추면 봉평장까지 볼 수 있습니다.
★ 메밀싹으로 만든 메밀싹나물 비빔밥...
메밀꽃 필 무렵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밀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메밀전시관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하얗게 퍼드러진 메밀밭만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꼭 음미하며 둘러봐야 합니다. 메밀의 효능과 영양, 성분 뿐 아니라 메밀의 재배과정과 특히 메밀을 이용한 음식과 조리방법 등이 상세하고 일목요연해서 메밀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 이효석 문학관 뒷편 언덕에 오르면 문학관 전경과 함께 봉평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효석 문학관 앞마당에는 선생이 집필하는 모습을 담은 이효석 좌상이 있고, 훤칠한 소나무 아래 이쁜 벤치를 놓아 사진찍기 좋은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문학관 뒷편으로 잘 정돈된 길을 따라 올라가면 언덕에서 이효석 문학관과 그의 숨결이 느껴지는 효석문화마을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이효석 문학관에서 굳이 오던 길을 되돌아가 생가나 물레방아로 가지않고, 오솔길을 따라 갈수도 있습니다. 차를 한곳에 두었다면 오솔길을 따라 이효석 생가와 물레방아를 다녀오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 몇해전까지 이효석생가는 기와집이었습니다.
이효석 생가는 몇 해전까지만 하더라도 지금의 초가집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원래 초가집이었던 것이 새마을 운동이 시작되던 때 함석집으로 다시 개량기와집으로 바뀌어 유리창도 있었는데, 이제 원래 있던 자리에서 옮겨 옛 초가집으로 복원해 놓았습니다. 오히려 개량기와집이었을 때가 훨씬 낫습니다. 현대화된 초가집의 복원된 모습은 이래저래 답사하는 묘미를 떨어뜨리기에 충분합니다.
★ 메밀꽃이 피어나면 가장 아름다운 포인트가 될 것 같은 이효석 생가 주변 풍경...
이효석 생각 주변에는 메밀꽃이 피어나면 아주 이쁠 것 같은 풍경이 있습니다. 비록 메밀이 막 자라는 때에 다녀온 터라 화사한 풍경은 아니었지만, 축제때면 가장 아름다운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양사언 선생이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8가지 글을 바위에 새겼다는 팔석정...
메밀꽃축제장을 한바퀴 돌아봤다면 주변에 있는 팔석정을 한번 둘러보면서 인파에 휩쓸려 지친 심신을 잠시 가다듬는 것도 좋습니다. 팔석정은 흥정산에서 시작되는 물줄기가 흥정계곡을 지나 흥정천이 되어 봉평을 한바퀴 휘어감고 돌아나가는 길에 있습니다. 팔석정은 조선 명종때의 문인인 양사언이 이곳 경치에 반해 여덟 개의 바위에 각각 이름을 써 놓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양사언 선생은 지방관을 자청해 평창, 강릉, 함흥, 철원군수 등을 지내며 자연을 즐겼는데, 시와 글이 뛰어나 안평대군, 김구, 한호 선생과 함께 조선전기 4대 서예가로 불립니다. 봉래,방장,영주 등 삼신산과 석대투간, 석지청련, 석실한수, 석평위기, 석요도약 등 8개의 바위에 걸맞는 이름을 바위에 새겼다고 전해지는데 지금은 바위구분도 힘들고 찾기도 어렵습니다. 다만 바위를 타고 급하게 흘러내리는 팔석정 주변의 풍광을 감상하며 조용히 쉬기 좋은 곳입니다.
★ 메밀꽃축제의 인기캐릭터인 당나귀...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말까지는 이른 아침부터 무척 붐빕니다. 특히 주말에는 영동고속도로마저 밀려드는 차량으로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특히 흥정계곡과 허브나라를 지나오는 면온IC뿐 아니라 효석문화마을로 바로 진입하는 장평IC도 더더욱 붐빕니다. 가급적이면 이른 새벽에 출발해 오전에 둘러보고 빠져나오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 봉평 메밀꽃축제 여행정보
♣ 미리보는 축제
메밀꽃축제 홈페이지 http://www.hyoseok.com/html/index.asp
이효석 문학관 홈페이지 http://www.hyoseok.org/main/main.asp
♣ 가는 방법 :
영동고속도로 장평IC▶봉평읍내로 바로 진입
영동고속도로 면온IC▶휘닉스파크 방면 408번 지방도▶6번국도 봉평방면▶흥정계곡, 허브나라를 지나 봉평읍내를 진입 또는 6번국도 장평IC방면으로 가다 봉평읍내로 바로 진입
※ 평창군 관내 고속도로 IC를 경유하여 축제장을 찾으면
영수증 1매당 5명이내 인원에 대해 입장료 50% 할인
♣ 입장료 :
이효석 문학관(어른/2,000원, 청소년/1,500원, 어린이/1,000원)
※ 올해는 메밀밭 입장료가 따로 없습니다.
♣ 추천일정 :
메밀꽃축제▶점심▶팔석정▶숲체원▶청태산자연휴양림▶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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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얀 눈꽃같은 풍경을 담고싶네요^^....
올해는 사정상 못갈 거 같은데...
정겨운 풍경 부탁드림다~~~-
감사합니다...
아마도 다녀오신 많은 분들이 올려주실텐데요...
이번에 다녀올 때 축제를 위해 메밀밭을 일구는 분들의 정성이 대단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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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잘 보고 갑니다. 또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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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와주신다니 더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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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무렵... 참 재미있게봤던 기억이 나는데...
좋은 풍경이네요...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내일은 첫날이라 사람들이 엄청 붐비겠네요...막히는 영동고속도로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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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사진도 너무 좋습니다.
내일이면 축제의 시작이겠군요,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비용이 저렴한 테마여행사들을 이용하셔도 괜찮고...
혼잡함을 피하시려면 가급적 새벽에 출발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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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정보 감사합니다..사진 이쁘네요,,,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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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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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9월5일에 갔었는데...
쪼끔 실망했어여..
지금 사진이랑 보는거와는 넘 달라서..
메밀꽃도 다 피지 못하고 아직 일러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넘 달랐어요...
그때 많은 사람들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러 사람들이 왔었는데...
모두 실망한듯한 모습이었거든여....
지금은 이른듯하네요...
죄송해요 이런글 남겨서......
기대한 만큼 실망이 넘 커서여....
참 애기 당나귀는 참 귀여웠어여...사진도 몇장 찍었는데..넘 귀엽더라구여...^^-
님의 말씀대로 기대한 만큼 실망도 큰 법이지요...
죄송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계절적이고 자연적인 테마는 사실상 시기를 완벽하게 맞출 수는 없습니다...
자연이 정해주는 일이니까요...
한번씩 겪다보면 나중에 제대로 된 풍경을 만나실 수 있을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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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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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출처만 밝히고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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