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의 재분배는 성장 이후에나 가능한 일이다
- Posted at 2008/08/28 00:24
- Filed under 경제
이영권|KBS2라디오 경제포커스 진행자, 경영학 박사
성장이냐 분배냐 하는 문제는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줄기차게 논의되고 있는 중요한 이슈이다. 지난 참여정부가 성장보다는 분배 쪽에 더 비중을 두겠다고 했고 분배를 지나치게 강조하다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은 것이 사실이며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였지만 그 여파가 지속되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성장이 먼저냐 분배가 우선이냐 하는 문제는 균형감각을 가지고 보아야만 하는 아주 중요한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분배이전에 분배할 경제적 산물이 없다면 분배를 할 것도 없다는 이야기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동안 우리경제가 많은 성장을 해 오면서 제법 쌓인 부의 축적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그 쌓인 부를 이제는 지혜롭게 나누자고 하는 것이 분배를 주장하는 배경이며, 아직은 성장을 더해야만 우리경제가 안전하게 항해 할 수 있게 되고 그때 가서야 분배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성장우선주의 사고이다.
과연 우리경제는 지금부터라도 어느 것에 더 신경을 써야만 할 것인가?
이렇게 나라의 문제가 늘 다른 시각에서 많은 이해당사자간에 얽혀 있을 때에는 가정의 일로 생각해 보면 의외로 쉽게 정리 될 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가족 모두가 합심해서 일구고 있는 가업이 제법 일어나자 가족들이 이제 번 돈을 더 많이 나누어 가지려고 할 때 부모나 가족들은 어떤 것이 가족들에게 더 많은 이익이 될 것인지를 계산해 보면 될 것이다.
지금까지 번 돈을 나누어 가지는 것이 나을 것인가 조금 더 허리띠를 졸라매고 부를 크게 해서 보다 큰 부의 분배를 가족들에게 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럴 때는 가족들이 모여 앉아 부모님을 중심으로 해서 허심탄회한 대화가 가족 상호간에 이루어질 때 의견을 조율하고 합의점을 찾게 될 것이다.
국가도 마찬가지이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가족들이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 하에서 어떤 정책을 선택하는 것이 우리 경제를 위해서 더 나은 것인가를 연구, 검토하여야 할 것이다. 이때 주의할 것은 역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옆집의 사례를 분석하여 당장의 안위를 위해서가 아니라 한국의 미래를 위하여 더 나은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집안에서도 부를 분배하려면 의견이 다를 수 있고 다툼이 나는 법인데 나라의 경우는 더욱 복잡한 것이 당연하다.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미래를 위한 판단은 내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정책은 때로 역설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정책이 오히려 공급 부족과 가격 폭등을 불러오고, 최저임금을 올리는 분배정책이 오히려 일자리를 줄여 실업자를 양산하기도 한다. 해고를 어렵게 하여 근로자를 보호하면 아예 고용을 늘리지 않는 사태도 발생한다. 아무리 좋은 목표를 가진 정책이라도 엉뚱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 바로 경제현상이다.
우리 경제는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
우리 경제도 지금 심각한 코드 정책의 함정에 빠져 있다. 국민의 정부에서부터 시작된 분배 정책의 역설적 결과가 바로 그것이다. 왜곡된 성장보다는 분배와 균형발전을 추구하며, 중산층을 끌어 올려 선진복지 사회로 가겠다는 정책이 얼마나 숭고하고 이상적인가. 그러나 과연 그 정책의 결과는 양극화가 오히려 더욱 확대되었고, 나라 경제는 지금 깊은 침체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실제 우리 경제는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설비투자가 정체되어 한동안 높은 성장을 기대할 수조차 없게 되었다. 통계청 조사를 보면 스스로를 하류층으로 보는 가구가 45%를 넘었고, 지난 3년간에도 46만 가구나 증가하였다. 국민의 47%는 앞으로 신분상승의 가능성이 없다고 절망하고 있으니 분배정책이 오히려 양극화를 고착시킨 역설적 효과를 가져온 것이다.
집값 폭등에도 분배와 균형정책이 기여한 바 크다. 가진 자에 대한 세금 중과에 집착한 나머지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을 늘려야 하는 시장원리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최근 통과된 비정규직 보호법도 분배정책의 역설을 그대로 안고 있다. 임시직의 고용안정을 개선하려는 법안의 취지를 누가 힐난하겠는가. 그러나 결과는 오히려 소외계층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임시직은 2년마다 전직(轉職)의 악순환을 거듭하고, 정규직은 오히려 줄어들게 될 것이고 결국 실업은 늘고 양극화는 심화되어 이것 역시 나라의 내일을 어둡게 하는 복병이 될 것이다.
어디 이것뿐인가. 글로벌 추세에 역행하는 대기업 정책, 평준화만 고집하는 교육정책, 경직성이 강화되는 노동시장 등 사회 곳곳에 침투된 분배와 형평의 코드가 한국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대기업은 역차별적인 규제로 투자의욕을 잃었고, 생산성 낮은 분배지출로 정부 부채는 눈덩이처럼 늘어만 가고 있다. 나라에는 비전이 없고, 국민들은 경쟁력 없는 공교육을 버리고 이 땅을 떠나고 있다.
분배정책의 좋은 취지는 이해하나 그것을 시행하는 방법이나 시기가 문제가 된 것이다. 그래서 신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시 성장 위주로 방향을 잡아보려고 하고 있지만 대내외여건이 좋지 않아 주춤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성장 없는 분배는 없다"라는 것은 경제의 진리이며 성장도 때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한국경제의 성장을 위해서 다시 한번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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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려는 이유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위해서입니다.
사실 지금도 분배가 많이 늦어있는상태입니다.
이미 소수의 가진자가 권력을 잡고 부의 분배에 반대되는 정책들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죠.
국민소득이 5만불을 넘어가도 그 대부분이 극소수의 부자들에게만 돌아간다면 소득수준을
올리기 위해 들어간 국민들의 피와 땀은 누구에게 보상받아야합니까?
제 생각은 오히려 반대입니다 분배정책에 의해 성장동력을 잃어버린것이 아니고 부의 분배에
너무 늦어버렸기에 선진화에 뒤쳐져 저급 노동시장에 남아있는것이겠죠.
허리띠 졸라매서 경제성장을 시키는것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우리나라의 경제동력이 후진산업
이라는 이야기니까요.
이미 편중된 부는 편중된 권력을 가져오고 결국 현재의 이 시스템은 이를수밖에 없는 결말 대립
에 이르렀습니다. 글쓴분은 지금의 부의 편중에 관하여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글에
너무 뚜렷하게 나타나 있네요.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을 근간으로 하여 대기업수출을 하는 나라지요?
근처 공단에라도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지금 당장. -
참여정부에서 추진한건 성장과분배 동시에 라고 알고있습니다...저의 생각도 이게 답입니다...
분배 우선인 정부에서 fta추진합니까?
만약 성장이 먼저라면 일인당 국민소득이 얼마이상이 되면 그때부터는 gdp의 몇%는
분배하겠다. 이런식으로 말해야 되는것 아닌가요?..
도대체 언재까지 성장해야 되는건데요...? -
"성장없는 분배는 없다"
세계전략화연구소 소장님께서 말씀하신 성장은 대기업 수출을 통한 성장을 말씀하시고 있군요.
그렇다면 분배의 시기는 언제라고 생각하십니까? 정확한 기준이 있는 겁니까?
혹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지신 건 아닌지요...
독재자 박정희 때 성장 많이 했죠...그 성장이 박정희가 한 것입니까? 아니면 국민이 한 것입니까?
박정희가 물꼬를 터주었다는 말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주역은 국민입니다. 그당시 국민들이 자기가 노력한 만큼 잘 살고 있냐 이겁니다. 그 때 경제성장 많이 했으니깐 바로 분배를 들어갔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분배가 없이 돈으로 돈을 버는 세상이 되버렸습니다.
참여정부가 분배위주였다니....분배제도를 조금 더 했을 뿐이지 명백히 성장추구였습니다. 종부세 부활시키고 투기 막을려고 한 것을 분배에 치중한 것이라니요...국민들을 너무 호도하신다고 생각치 않으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