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요리의 비책 -경북 영양군 음식디미방

윤혜란 / 데모스미디어 대표

연초부터 미국 등 해외에서 활약중인 한국 요리연구가들의 활약상이 흥미롭다.
한국의 전통요리법을 응용한 퓨전음식이 미국 맨하탄 금융가를 강타하고 있다는 흐뭇한 소식들이다.


옛 선조들은 어떤 음식을 먹었을까? 현존하는 한글 요리서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알려진 정부인 장씨의 음식디미방에서 전통요리의 비법을 찾아볼 수 있겠다.


정부인 장씨의 음식디미방 330년전에 쓰여진 실증적 요리서이다. 경북 영양군 석보면의 두들마을 전통음식관에 보존되어 있는데 무엇보다 조선의 유교적 사회분위기에서 일흔넘은 여성이 책을 썼다는 사실이 더욱 흥미롭다.


음식디미방은 음식을 아는 방법이라는 뜻.


음식디미방의 첫 장을 열면 1670년대 조선 양반 가의 문화가 진수성찬으로 펼쳐진다.

첫 장 이후에는 146가지의 음식에 대한 요리비법과 조리기구 사용까지 구체적인 설명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도 이 책에 쓰여진 대로 누구나가 그대로 요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실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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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디미방에서 소개되는 요리는 정부인 안동장씨의 예절관에서도 시식이 가능하다.


식사는 깔끔하고 정갈한 조밥과 콩가루를 입힌 어수리 나물국, 유명한 영양고추전, 어만두, 문어회, 갈치를 넣어 깊은 맛으로 숙성된 배추 김치, 된장으로 요리한 가지찜나물 고등어조림 삼색나물등으로 정갈하게 차려진다.  


 
된장으로 조리한 가지찜은 칼로리는 낮으면서도 안토시안이 풍부하여 항암효과가 있는 나물로 인기가 있다. 여기에 된장이 더해져서 가지에 부족한 단백질영양을 보충하고 항암항산화효과를 보강하면서 감칠 맛이 일품인 요리다.


후식으로 나오는 전통식혜와 석이버섯이 송송 박히고 고운 잣가루가 뿌려진 설기떡은 그 자체로 이씨 문중여인의 품위와 멋을 대변하는 듯한 담백한 맛이 있다.


또한 얼음이 송송 뜨인 새콤한 안동식혜 의 별미도 맛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음식의 맛과 색상의 기본인 오색(五色), 오미(五味)가 정갈하게 표현된 세계적인 슬로푸드가 아닐 수 없다.


올 겨울, 장씨부인의 음식디미방을 통해 슬로푸드가 주는 요리와 맛의 세계에 입문해보는 것도 삶을 풍요롭게 할 것 같다
음식디미방의 음식들은 미리 영양군청을 통해 예약해서 맛볼 수 있다. (예약 054- 680-6055)

 

* 슬로라이프 동호인모임 춤달카페(춤추는 달팽이) http://cafe.daum.net/slowde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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