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의 홍

 먼저 이명박 대통령에게 감사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촛불을 통해서 1인미디어가 이처럼 빨리 미디어의 전면에 등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 모든 언론사들이 “다음 아고라”를 보면서 뉴스 편집을 해 사실상 언론사의 편집국은 “다음 아고라”라고 일컬어지고 있지 않은가?  

지난 노무현 정부 내내 대통령이 앞장서서 조중동과 싸우고 안티 조중동을 외쳤지만 그 기세가 꺽이지 않았는데 조중동은 조그만 주부 사이트에 광고주 압박을 하지 말라고 읍소하는 진풍경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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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이 다음에 뉴스 공급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뉴스를 보는 순간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마치 네이버가 네티즌으로부터 비난이 계속되자 뒤늦게 촛불집회를 생중계하고 “여러분의 소리를 귀담아 듣겠습니다”라고 호들갑을 떨었을 때 나왔던 웃음과 같다.

 조중동의 다음 뉴스 공급 중단 발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재협상 거부와 마찬가지로 비판 여론에 기름을 붓는 일이다.

소비자가 리콜을 요구하면 기업은 질 좋은 상품으로 바꾸어 이윤을 얻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기분 나쁘다고 불량상품이라고 주장하는 유통망에는 상품을 주지 않겠다고 한다면 기업이 어떤 형태로 이윤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소비자의 의사에 반해서 유지될 수 있는 기업은 없다. 정부를 견제하고 건강한 여론 형성을 주도해야 할 언론, 그 중에 조중동은 이번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에 있어서 정부의 이익을 옹호하고 소비자인 국민의 뜻과는 반대이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다음 입장에서는 몹시 곤혹스러울 수도 있지만 이미 정답은 나와있다. 소비자인 네티즌과 함께하면 기업 이윤을 극대화 할 수 있다. 군사정권 시절도 아닌데 다음의 전직 부사장이 청와대 비서관으로 가 있다고 해서 큰 특혜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런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지금 시청 앞 촛불은 그대로 다음 측에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다. 

또한 거대신문으로부터 탄압 받는 다음에 네티즌들의 응원도 쇄도할 것이다.

역설적이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나서서 조중동과 싸우지 않았다면 이미 참여정부 시절에 조중동은 별 볼일 없는 신문이 되었을 것이다. 상품의 내용으로 보면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이 당연한데도 정부가 드러내놓고 특정언론을 공격하니 반감을 가지는 보수 기득권세력이 조중동을 중심으로 뭉치고 튼튼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힘이 더 강해진 측면이 있다.
 

시장은 냉정하다. 소비자가 필요하면 물건을 산다. 신문고시도 경품을 통한 물량공세가 아니라 내용과 질로 공정 경쟁하라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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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네이버도 홈페이지 편집을 이용자에게 개방함으로써, 이용자가 직접 정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정보 유통플랫폼 개념인 “오픈캐스트” 도입을 발표했다. 뉴스 마저도 초기화면에서 네이버가 제공하던 종합뉴스 서비스를 없애고, 이용자들이 여러 언론사가 편집한 뉴스박스를 직접 선택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금칙어와 실시간 급상승어의 알고리즘을 외부 전문가에게 검증 받겠다고 발표했다.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가 유통될 수 있는 긍정적인 조치이다. 연말까지 하겠다는 것이니 당장 이루어지지는 않겠지만 촛불에 나타난 인터넷 이용자의 성향으로 볼 때 조중동의 기사가 지금같이 대접받기는 힘들어 보인다. 

<덧붙이는 글>
“주간동아 6월25일자” 커버스토리를 보면 다음 뉴스 공급 중단과 배치되는 기사를 쓰고 있다. 다음의 지속적인 분발을 기대한다.
 

“머릿속 이상사회 온라인 타고 현실민주주의로” 중 일부  

386 세대인 다음커뮤니케이션 석종훈(46) 대표는 강연 때마다 ‘87년 체제’ 이후를 결정지은 ‘1995년 체제’를 강조한다. 결국 석 대표는 포스트386 세대와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세상을 즐겁게 바꾸자’라는 다음의 경영이념까지 새로 만들어내고, 제주도에 ‘소통’을 주제로 한 다음 글로벌미디어센터(GMC)를 만들기에 이른다. 서울이 아닌 제주도로 내려간 인터넷 기획자들이 GMC에서 만들어놓은 작품이 바로 어떤 언로의 제약이 가해지지 않는 ‘아고라’와 ‘블로거 기자단’이다. 석 대표의 이야기다.  

“다음은 출발 당시부터 끊임없이 ‘우리는 미디어다’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았어요. 미디어이긴 하지만 일방통행이 아니라 다양한 다중을 모두 끌어안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다음의 한자어는 바로 다양한 소리라는 뜻의 ‘다음(多音)’입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08.7.3 기고 글

<p.s> 졸고 제목으로 다음 언론 관련 카페에서 만든 배너        



* 사진 출처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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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정원이의 작업실 2008/07/03 05:04 Delete

    그냥 이래저래 이때까지 생각한것을 적어볼까 합니다. 요글은 제가 거이안하던 트랙백이나 여러가지들을.. 할생각입니다..만. 중복된 소리도 있을것이고 아닐수도 있고(전 관련글을 안 읽어봐서) --------------------------------------------------------------------------------------------------- 요즘 세상 시끄럽죠^^ 안밖으로 시끄러운데 파란집 사람들은 수습할 능력이 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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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네잎크로바 2008/07/03 09:04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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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Don't Feel Sorry For Yourself 2008/07/06 23:40 Delete

    조중동이 포털 사이트 DAUM(한글 이름의 경우 헷갈릴 소지가 있어서 영문 이름을 사용한다.)에 대한 뉴스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 분위기 상 양측에서 뭔가 벌어질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설마 이 정도로 나올 줄은 몰랐다. 그래도 역사가 수십년을 묵은 신문사들인데 아무리 까여도 대범(?)하게 넘어가리라 생각했는데, 의외였다. 궁지에 몰리긴 제대로 몰린 모양이다. 정치논리를 떠나 사실 DAUM의 경우 조중동의 기사 아래에는 끝없는 악플이 달리니 일견 이해..

  14. 061. 조중동 vs. Daum, 미디어 전쟁 발발 (08.07.07)

    Tracked from Forget the Radio 2008/07/07 03:42 Delete

    1. 죄송합니다. (0:00) 2. 미디어다음의 공지사항 (5:20) 3. 기사중단 관련 법적 이슈 1) 계약 위반 문제 (9:38) 2) 담합 문제 (16:46) 4. 조중동은 왜 기사를 중단하나? (20:28) 5. 조중동의 기사중단이 가져올 파장은? 1) Daum (38:56) 2) 조중동 (49:49) 3) 네이버 (55:30) 6. 누가 이길까? (59:08)

  15. 조중동, 다음에 뉴스 공급 중단 소식을 듣고!

    Tracked from 미디어몽구 2008/07/07 15:13 Delete

    그럼 블로거뉴스도 조인스닷컴과 제휴 끝인가요? "네" 란 답을 듣고 싶다.

  16. 검찰은 왜 조중동의 다음 기사제공 금지는 수사하지 않는가?

    Tracked from 용현이네 마당 2008/07/10 02:00 Delete

    검찰이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을 벌인 누리꾼 20명을 출국금지조치했다더군요. 우스운 일입니다. 많은 분들이 널리 알리고 계신 대로, 소비자의 특정 업체 불매운동은 소비자에게 부여된 권리고, 특정 매체에 대한 논조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그 광고주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넷에 글을 올려서 같이 하자고 했다는 것만으로 처벌할 어떤 근거도 없죠. 그런데도 검찰은 이 일을 수사하기 시작했을 뿐 아니라, 한 발 더 나아가 검찰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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